LCD 패널價 또 하락, “갈 데까지 갔다”
LCD 패널價 또 하락, “갈 데까지 갔다”
  • 전민준
  • 승인 2011.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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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서유럽 판매 부진
 
 LCD 패널 가격이 마침내 200달러 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달 후반기 TV용 LCD패널 대표제품인 40~42인치의 가격은 사상 최저치인 206달러까지 폭락했다. 지난해 1월에 비해 무려 39%나 급락한 것. 팔면 팔수록 손해인 원가 마지노선도 이미 무너졌다.
 
 이유는 수요부진이다. 세계 경기 침체 속에 최대수요처인 북미와 서유럽의 TV 및 PC 모니터용 판매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업체들은 수요에 맞게 감산에 나서야 하지만 가격 폭락을 감수하면서도 계속 LCD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현 시장 상황이 부진하다고 해서 공장 가동률을 줄일 경우 차후 개선 시 수요가에 대응하기에 다소 어려울 확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차후 이익을 크게 확보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투자만 계속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신규투자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시장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곳은 중국의 LCD업체들이다. 이들은 불황 속에서도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생산을 늘려가고 있어, 치킨게임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차세대 국가사업의 하나로 LCD 분야를 정하고, 세제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관련 업체들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지원과 함께 생산량을 늘려가는 중국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수요부진과 공급 과잉이 겹친 LCD 업계의 불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민준기자/mjjeon@km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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