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급성장 후유증 그만큼 커
베트남, 급성장 후유증 그만큼 커
  • 전민준
  • 승인 2011.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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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업체 증가 불구 수요 감소 가격 하락
 경기악화, 현지 진출 해외 철강社 악영향
 
 경제성장과 해외기업 진출로 베트남의 강판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2011년은 상황이 달랐다. 주원인은 인프라 억제책, 해외 직접투자 급감이다. 최근 냉연설비들이 연이어 도입되고 있지만, 수요는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내 냉연 제조업체 제1호로 2005년에 조업을 시작한 VNS 산하 프미후라트스틸(PFS)는 연산능력 40만톤이지만 1~6월 생산은 약 11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또한, VNS그룹에서 2010년 가동한 톤냐트스틸도 연산능력인 20만톤의 50% 수준 가동률을 보였다.
 
 베트남 냉연강판 수요는 2006년 90만톤에서 2010년 193만톤으로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했다. 2011년 경제성장률은 6%를 유지하고 있지만, 냉연수요는 약 130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냉연강판 수요는 전년 대비 2.7배 높은 172만톤을 기록했다.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2011년은 각 냉연 제조업체들이 수출로 대체하고 있지만, 감소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8년과 2009년 7만톤을 기록한 이후 2010년은 55만톤으로 급증했다. 2011년은 PFS가 판매의 10%를 수출하고 있으며 POSCO베트남은 판매량 절반을 수출에 두는 등 베트남은 차후 순수출국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수입은 2006년 69만톤, 2007~2009년은 101만~103만톤을 기록했지만 2010년은 국내 냉연 제조업체들의 증가에 따라 75만톤으로 급감했다. 2011년은 수요 부진에 따라 수입재 존재감이 증가해 이에 대한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현 가동 중인 냉연 제조업체는 총 6개 업체로 총 생산능력은 260만톤이다. 생산한 냉연을 하공정으로 자가소비하고 있는 호아산 및 산스틸, 비에트탄스틸을 제외한 능력은 170만톤이 되지만 과잉을 부정할 수는 없다.
 
 게다가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업체인 다이텐로크와 나무키무스틸, 인스트제팬 등 3개 업체가 각각 냉연강판 제조를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시작했다. 2013년에는 대만의 중국철강과 스미토모금속공업도 추가될 예정이다.
 
 총 10개 업체가 계획하고 있는 연산 능력은 약 500만톤이며 자가소비를 제외한 판매능력은 400만톤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전민준기자/mjjeon@km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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