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요 보면서 재고 물량 소진 방향 결정”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철근 가격이 주춤하면서 유통업체들도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부산의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요도 없고 가격도 서지 않았다”면서 지금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곧 죽음“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주까지 고장력 10mm 현금가격 기준으로 톤당 83~84만원 수준까지 올랐던 철근 가격은 이번 주 들어 82만원 제품도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현재 가격에는 물건을 풀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기존에 낮은 가격에 쌓은 재고량이 얼마나 되는가에 달렸겠지만, 그렇지 못 한 업체의 경우 현재 가격대로 물건을 풀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게다가 수요도 없으니 더욱 물량을 풀 이유가 없다. 2월은 설연휴와 주말을 제외하면 영업일수가 보름 남짓인 데다 건설 수요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유통업체들은 건설 수요가 되살아나는 3월 초중순까지 지켜본 뒤 철근 가격이 결정되는 상황을 보고 물량을 풀겠다는 계획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도 ”매기도 없기는 하지만, 가격도 잘 서지 않다 보니 차라리 물량을 잠그고 있는 경향도 있다“고 전했다.
박진철기자/jcpark@km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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