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리더 5개 사실 간과해선 안돼”
“철강리더 5개 사실 간과해선 안돼”
  • 곽정원
  • 승인 2017.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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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기준 가격책정 방식에서 가치 기준 전환 필요

현재 철강업계가 공급과잉과 무역이슈에 매몰돼 있지만 사실 철강업계가 직면해 있는 시급한 문제는 이 두 문제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이 두 가지 이슈는 철강업계로 하여금 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사실에 대한 관심을 흐리게 하고 있다.
액센츄어(Accenture LLP)의 존 리히텐슈타인(John Lichtenstein) 대표(사진 좌)와 리차드 오펠트(Richard Oppelt) 전략부문 수석(사진 우)은 철강업계 리더들이 다섯가지 사실, 혹은 불편한 진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이러한 불편한 진실들이 이미 현재 철강업계 모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철강회사의 개념을 재정립 하도록 요구하면서 글로벌 철강업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말하는 “철강업계가 직시해야 하는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 전 세계적 철강 수요는 급감
   최근 경기 침체 이전의 10년간 글로벌 철강 수요는 연간 평균 5%씩 증가했다. 그러나 액센츄어가 세계철강협회 데이터를 토대로 도출한 향후 20년간 철강 수요 증가율은 연간 1.1%에 불과하다. 이는 현재 수요보다 3억톤 가량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 초과분보다 적은 양이다.
증가율 둔화에는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전 철강 수요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이 이끌어왔다. 이는 특이한 현상이었다. 액센츄어는 이런 급격한 상승세가 다른 국가에서 재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 공급과잉 문제 수 년간 지속 전망
공급과잉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다음 몇몇 요인이 철강산업 진보를 가로막을 수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중국의 수요는 2035년까지 5,000만톤~1억톤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산능력 감산량은 이보다 더 적을 것이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중앙 아시아 바깥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거나 인수하고 있다.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으로 이웃나라에 철강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계획도 갖고 있다.

■고부가가치의 아이러니
더강하고 더 가벼운 철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철강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액센츄어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자동차 가치에서 철강금속이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미치지 못했다. 70년 전 철강금속은 자동차 가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철강사들의 가격책정 역량을 감소시키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에 높은 가격을 책정한다고 해도 해당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증설에 드는 비용이 높을 뿐더러 요구되는 양도 기존 철강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적절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향후 10년간 디지털 철강 상거래 매우 중요
지난 시간동안 철강업계에서 전자상거래를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비관적이었다. 철강은 품목 및 요구되는 서비스가 매우 세분화 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시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B2C(business-to-consumer)가 보편화 되면서 철강업계 내 B2B(business-to-business)는 투명성을 향상 시키고 공급망의 효율성이 증대돼 리드타임 단축, 재고 감소 등의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 철강산업, 규모의 경제가 붕괴
철강산업은 규모가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그러나 순환 경제의 부상과 기후변화가 주요 이슈로 자리잡으면서 재생 가능 에너지원을 사용할 수 있고 저탄소 생산 공정에 부합하는 작은 규모의 공장이 증가하고 있다. 첨가형 제조 방식 발전 속도도 매우 빠르다. 이전에는 이 방식이 소형의 정밀가공 부품에만 사용 가능하며 대형 탄소강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이미 해당 기술은 상당히 널리 퍼져있다. 일례로, 모바일 3D 프린터는 24시간 안에 작은 집을 짓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곽정원기자/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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